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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재무 #03) 손익계산서에 대한 이해

부자팩토리 2018. 10. 13. 14:00

손익계산서에 대한 이해

손익계산서는 회사의 성적표

손익계산서는 회사가 얼마의 이익을 냈는지 알기 위해 작성하는 것이다. 손익계산서의 목적은 무엇인가? 손익계산서는 정해진 기간 동안 회사가 제품을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하여 매출을 얼마나 일으켰으며 그 매출을 발생시키기 위해 얼마를 지출했고, 결과적으로 이익 또는 손실이 어느 정도인지 나타낸다. 회사가 제품을 위해 지출한 항목은 원가와 비용으로 나뉘어진다. 

원가

원자재 가격,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 등 제품을 만드는데 직접 들어간 돈이다.

비용

영업 활동, 사무직 근로자의 임금 등 간접적으로 제품 판매에 기여한 돈이다.


창업자는 아무래도 손익계산서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매출을 늘리고 원가와 비용을 줄여서 이익을 많이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하기 때문이다. 즉 회사의 경영활동이 손익계산서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익계산서에는 "매출 - 지출 = 이익"이라는 단순하고도 중요한 정보가 담겨있다. 

손익계산서의 구성

 

기간 : 00년 1월 1일 ~ 00년 12월 31일 

(단위 : 100만 원) 

1  

매출

1,000  

2  

매출원가

600  

1 - 2 = 3  

매출이익

400  

4  

운영비용

150  

3 - 4 = 5  

영업이익

250  

6  

이자비용

50  

5 -6 =7  

세전이익

200  

8  

법인세(20%)

40  

7 - 8 = 9  

순이익

160  


매출원가(COGS, Cost of Goods Sold)는 제품을 만드는데 들어간 원자재, 노동비용 등의 직접적으로 지출된 돈이 포함된다. 서비스의 경우는 COS(Cost of service)라고 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드는 직접 경비가 된다. "매출 - 매출원가 = 매출이익"이 된다. 운영비용(SG&A, Selling, General and Administration)은 매출원가나 서비스에 포함되지 앟는 회사의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경비가 들어간다. 회사에 빌린 돈이 있으면 그에 대한 이자를 내야 하는데 회사의 경영활동과는 직접 관련이 없으므로 따로 기입하게 된다. 영업이익에서 이자비용을 빼면 세전이익이 되고 세전이익에서 정해진 세율로 법인세를 내고 최종적으로 남는 것이 회사의 순이익이 된다. 

손익계산서의 제일 위에 놓인 매출액을 탑라인(top line), 아래에 놓인 순이익을 바텀라인(bottom line)이라고 표현하는데 이것은 손익계산서에서 가각의 위치 때문이다.

"탑라인을 관리하라. 당신의 전략과 인력, 제품을 관리하면 바텀라인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 스티븐 잡스 -

손익계산서의 작성 

사건 1 : 창업

1월 1일 : 창업자 A, B가 회사 X를 창업했다. 창업자 A 지분율 = 60%, 투자금 6000만 원, 창업자 B 지분율 = 40%, 투자금 4000만 원, 회사 자본금 1억원

각각 연봉 3600만 원을 산정하고 실수령액으로 2/3에 해당하는 2400만 원을 지급받는다. 나머지 1/3에 해당하는 1200만 원은 50%에 해당하는 600만 원은 소득세로 납부되고 나머지 50%에 해당하는 600만 원은 보험료로 다음 해 5월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사건 2 : 임대료와 비용

1월 2일 : 사무실을 임대 보증금 없이 월세 300만 원에 빌렸다. 그 외의 비용으로 월 100만 원을 지출했다.

사건 3 : 장비 구매

1월 15일 : 제품개발용 컴퓨터를 현금 1,000만 원에 구입했고 이 장비는 향후 5년간 사용될 예정이다.

사건 4-1 : 급여 지급

1월 25일 : 창업자 A(CEO) 월급 = 200만 원, 창업자 B(CTO) 월급 = 200만 원

사건 4-2 : 세금과 보험료 산정

연봉의 나머지 1/3 중 절반은 소득세로 나머지 절반은 보험료로 이듬해 5월 납부한다.

사건 5 : 제품 개발

6월 30일 : 첫 제품의 개발이 완료되었다. 1월~6월까지 6개월 간 매달 500만 원의 개발비를 투입했다. 총 개발비용 3000만 원. 그 이후로도 연말까지 제품의 개선과 신제품의 개발을 위해 월 500만 원을 계속 지출했다.

사건 6 : 벤처캐피털(VC) 투자 유치 및 생산 담당 직원 채용

7월 31일 : 초기 스타트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업체 K벤처스가 4억 원을 투자했다.

생산을 담당할 직원 1명을 채용했다. 연봉 2400만 원(실수령 연봉액 = 1600만 원,  세금 및 보험료 800만 원)

사건 7-1 : 제품 생산

9월 30일 : 센서 전문생산업체에 9월 1일에 주문한 제품 1만 5000개가 도착했다. 제품 생산가격은 개당 6,000원 이었고 생산 대금 9000만 원은 1개월 후에 현금으로 결제한다.

사건 7-2 : 생산담당 직원 급여 지급

10월 1일 : 생산담당 직원 급여 지급 200만원(세금 및 보험료 포함)

사건 8 : 생산대금 결제

10월 31일 : 생산업체에 생산대금 9,000만 원 현금으로 결제했다.

사건 9 : 매출

11월 30일 : 얼리어댑터 회사가 10월 31일 개당 1만 원에 주문한 제품 1만 개를 납품했다. 대금 1억 원은 2개월 후에 받는다.

사건 10 : 감가상각

12월 31일 : 제품개발장비의 감가상각을 했다 1,000만 원 X 1/5 = 200만 원 --> 감가상각 이후 장비 가치 = 800만 원


회사 X의 00년 손익계산서


 

기간 : 00년 1월 1일 ~ 00년 12월 31일 

(단위 : 100만 원) 

1  

매출

100  

2  

매출원가

64  

1 - 2 = 3  

매출이익

36  

 

사무실 임대료, 기타비용

48  

 

개발비 

60  

 

급여 

72  

 

감가상각 

2  

4  

운영비용 합계

182  

3 - 4 = 5  

영업이익

(146)  

6  

이자비용

0  

5 -6 =7  

세전이익

(146)  

8  

법인세(20%)

0  

7 - 8 = 9  

순이익

(146)  

매출구하기

사건 9에 보면 1개 당 1만 원에 1만개를 생산업체에 납부하였으므로 매출액은 1억 원이된다.

매출원가 구하기

개당 생산비용 6000원으로 제품 1만 5,000개를 생산업체에 의뢰하였으므로 총 9,000만 원이 들었고 생산담당 직원의 급여, 세금, 보험료를 포함한 인건비가 월 200만씩 3개월간 600만 원이 들었다. 따라서 재고의 전체가치는 9,600만 원이다. 매출원가를 잡을 때는 00년에 총 1만 5,000개의 제품을 생산했지만 판매가 되어 매출에 기여한 것은 전체 재고의 2/3에 해당하므로 1만 개의 제품에 해당하는 6,400만 원이 된다.(9,600만 원 x 2/3 = 6,400만 원)

매출이익 구하기

매출 1억 원 - 매출원가 6,400만 원 = 3,600만 원이 된다.

운영비용 구하기

사무실 임대료와 기타비용으로 4800만 원이 지출되었다. (임대료 월 300만 원 x 12개월 = 3,600만 원, 장비 1000만 원), 개발비로 총 6,000만 원이 지출되었다. (월 500만 원 x 12개월), 창업자 2인의 세금과 보험을 포함한 급여가 7,200만 원 지출되었다.(3,600만 원 x 2인), 제품개발 장비의 1년가치에 해당하는 200만 원 감가상각되었다. 따라서 비용항목을 총합을 내면 1억 8,200만 원이 나오고 이것이 회사 X의 1년 간 운영비용이 된다. 

매출원가는 아니지만 회사의 다른 활동도 회사의 매출에 간접적으로 기여한다. 예를 들어 CEO, CTO의 급여, 사무실 임대료 등은 매출원가로 포함시키기에는 거리가 있지만 회사의 활동에 없어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을 비용이라고 부른다.

영업이익(손실) 구하기

매출이익 3,600만 원 - 운영비용 1억 8,200만 원 = 영업손실 1억 4,600만 원이 된다. 

이자비용 구하기

회사 X는 은행차입금이 없기 때문에 이자비용은 0원이 된다.

세전이익 구하기

영업 손실을 기록하였으므로 세전이익은 0원이 된다.

법인세 구하기

영업 손실로 인해 세전 이익이 0원이므로 법인세는 부과되지 않는다.

순이익 구하기

이익이 없으므로 영업 손실이 순이익 항목에 해당하며 현재의 경우 회사X의 순 손실은 1억 4,600만 원이다.

손익계산서의 주요 항목

매출

매출액을 언제 매출로 인정하고 회사의 장부에 기입하느냐 하는 부분은 중요한 문제다. 일반적으로 고객에게 발송되거나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이루어졌을 때 현금 수금의 여부와 무관하게 매출로 인정된다. 회사 X의 경우 00년 11월 30일 첫 제품을 납품했고 판매 대금의 수금은 2개월 이후에 이루어지지만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매출로 장부에 기입한다. 이런 회계방식을 발생주의 회계라고 한다. 소규모 자영업자는 회사의 모든 거래를 현금 기준으로 하는 현금주의 회계를 사용한다. 하지만 큰 규모의 사업에서는 이런 방식을 채태하면 왜곡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회사 X가 제품의 원자재를 구매 규모의 경제성을 감안하여 6개월마다 구입해서 쓰고 있는데 이 회사는 1개월 단위로 손익계산서를 작성하여 관리하고 있다고 하자. 만약 현금주의 손익계산서를 작성한다면 원자재를 구입한 첫 달에는 6개월치의 원자재 비용이 모두 기입되므로 큰 적자를 보일 것이고 나머지 5개월간은 원자재에 지불된 현금이 없으므로 실제보다 큰 흑자가 난 것으로 보일 것이다. 반면 발생주의 회계법에서는 원자재 구매비용이 6개월에 걸쳐 배분되므로 보다 현실에 가까운 원가 계산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 상거래가 대부분 외상으로 이루어지므로 현금수금까지 생각하면 현금주의는 이 회사의 사업 상태를 더 왜곡되게 보여줄 수 있다. 따라서 재고가 있는 사업에서는 발생주의를 채택해야 하며, 실제로 미국에서는 연 매출 1000만 달러 이상의 회사들은 발생주의 회계법을 사용하는 것을 의무로 하고 있다.
발생주의 회계에서 손익계산서는 1. 매출이 언제 발생했는지 인정하는 것, 2. 매출에 직결된 원가를 적절하게 산정하는 것, 3. 나머지 경비를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품이 회사를 떠나고 청구서를 고객에게 보냈을 때 현금을 받았는지의 여부와 관계없이 매출로 인정된다는 것이다. 회사의 업무에 따라서 매출인정의 방법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회사 A가 고객 회사를 위한 초기 시스템 디자인에 6개월 걸리고 설치하는데 12개월이 걸린다고 해보자. 이런 경우 어떻게 매출을 인정하고 기록하는 것이 타당한가? 즉 분식회계의 가능성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만약 회사 A가 해당프로젝트를 수주하여 00년 시작할 때 50%의 매출을 인정하고 01년 완료할 때 나머지 50%를 인정한다고 해보자. 총 매출 10억이라고 가장할 경우 손익계산서를 작성한다고 하면 매출은 5억 매출원가는 2억 비용은 4억 세전이익은 마이너스 1억의 경우가 발생한다. 하지만 밴처캐피털로부터 추가펀딩을 받기 위해 초기 75%의 매출을 인정하고 완료했을 때 25%를 장부상에 기록한다면 매출 7억 5천만 원, 매출원가 2억, 비용 4억, 세전이익 1억 5천만 원이 되어서 흑자가 발생한다. 이것은 손익계산서에서는 절대적으로 정확한 정보가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 가정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가정에 따라서 회사의 한 기간의 실적이 적자일수도 있고 흑자가 될 수도 있게된다.

매출원가와 비용

회사 X의 손익계산서에서 매출원가를 계산할때 생산한 1만 5,000개 전체가 아닌 판매한 1만 개에 대한 생산비와 인거비만을 고려하였다. 손익계산서의 목적이 회사의 어떤 기간동안의 이익(손실)을 정확히 계산하는 것이므로 매출에 관련된 지출되는 돈을 비교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와 같이 매출과 매출에 직결된 지출된 돈을 비교하는 원칙을 대응원칙이라고 한다.
매출원가는 변동비용이고 비용은 고정비용이다. 즉 원자재는 매출이 올라감에 따라 비례하여 더 많이 필요하고 인건비, 임대료 등은 크게 변하지 않는 고정비용이다.
한 회사가 기술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자. 특허 라이센싱 협상에서 상대방 회사는 로열티에 관해 매출의 5% 또는 순이익의 20% 중에서 선택하라고 제의했다. 상대방 회사는 특허 라이센싱을 기반으로 연간 100억 원의 매출과 30억 원의 순이익이 얻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매출의 5% = 5억 원, 순이익의 20% = 6억 원이 된다. 그렇다면 순이익의 20%를 로열티로 지급받는 것이 유리할까? 그렇지 않다. 매출액은 비교적 임의성이 적은 숫자이지만 순이익의 경우 상대방 회사가 얼마든지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당연히 로열티를 지급하는 입장에서는 순이익을 감소시키고 싶을 것이고 각종 비용을 발생시켜 순이익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 매출액을 기준으로 로열티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이다.

감가상각 

감가상각은 기계장치나 건물이 시간에 따라 가치를 잃어가는 것을 반영한 것이지만 손익계산서에는 장비에 대한 가치를 장비가 기여하는 전체 기간에 나누어 배분하는 것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감가상각을 비현금비용이라고도 부르는데 구입 비용으로 현금이 첫해에 이미 지불되어서 손익계산서에는 5년간 나오지만 더 이상 현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회사 X의 경우 5년간 사용할 장비를 1천만 원에 구입하였으므로 1년에 해당하는 감가상각비 200만 원을 해마다 1000만 원에서 빼주면 된다. 
감가상각의 조건을 바꾸면 회사의 손익에 영향을 끼친다. 장비를 5년이 아닌 10년간 쓴다고 가정하고 구매가의 1/10을 감가상각하게 되면 그마큼 배분된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그런데 이익이 많이 나서 세금을 줄이고 싶으면 감가상각 기간을 짧게 해서 비용을 늘릴 수도 있게 된다.
회사 X의 경우 5년간 쓸 장비를 1000만 원에 구매하였고 이 때 회계 상 장부가치가 5년 후 장비의 시장가치와 같을 필요없다. 5년 후 해당 장비가 중고로 팔 수 있는 잔존가치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한 가지 재무제표가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고 3가지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면서 회사에 필요한 모든 재무 정보를 준다.

매출이익

매출이익은 매출에서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직결된 비용을 뺀 것이다. 매출이익이 충분해야 회사의 운영에 필요한 영업마케팅활동, 연구개발, 자금조달 등의 경비를 충분히 쓰고, 세금도 내고 최종적으로 매력적인 순이익을 남길 수 있게 된다. 매출이익이 높지 않은 경우는 역사가 오래된 산업이거나 회사 간 다른 차별점 없이 가격으로 경쟁을 하는 경우이다. 이 시장은 스타트업이 새로 들어가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산업이 된다.

영업이익

영업이익(EBIT)은 매출이익에서 제품이나 서비스에 직결되지 않는 비용을 뺀 것이다. 영업이익은 매출에서 원가와 비용을 빼서 얻게 되므로 회사의 제품이 얼마나 수요가 많은지(매출),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품을 제공하는지(원가와 비용)를 알 수 있다. 영업이익의 회사의 재무적 건강을 알 수 있는 핵심지표지만 감가상각의 조건을 바꾸는 등 분식회계의 여지가 있다.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의 관계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는 밀접한 관계가 있고 한쪽이 변화하면 다른 표에도 영향을 미친다. 회사는 손익계산서 상에서 순이익을 많이 내려고 노력하게 되는데, 순이익의 증가는 재무상태표에서 자기자본금의 증가로 연결된다. "자기자본금 = 이전 자기자본금 + 순이익 - 배당금"이 되고 자기자본금의 증가는 이전 회계기간에 비해 순이익에서 배당금을 뺀 부분 만큼 증가하게 된다. 
손익계산서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재무상태표의 현금이나 외상매출액의 증가로 연결된다.
급여는 직원의 직종에 따라 손익계산서에서 매출 원가 또는 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 이것은 재무상태표의 현금의 감소나 미지급금의 증가를 수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