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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 2 - 재무지식/스타트업 재무

(스타트업 재무 #04) 현금흐름표에 대한 이해

현금흐름표에 대한 이해


현금흐름표로 현실을 직시한다


현금흐름표는 일정 기간 동안 회사의 현금 움직임을 살피는 방식이다. 현금은 인체의 피와 같은 존재이다. 현금은 투자금, 이익금, 차입금의 형태로 회사에 공급된다. 그리고 현금은 제품 생산이나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판매원가, 회사 운용에 지출되는 비용 등으로 새어나가게 된다. 피가 공급되지 않아 바닥이 나면 사람이 살 수 없듯이 회사는 현금 흐름이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더 이상 존속이 불가능하게 된다. 창업자는 현금 수위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현금 공급에 신경 쓰고, 현금의 양에 문제가 없는지 늘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따라서 창업자가 제일 신경을 써서 관리해햐 할 항목이 현금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현금은 왕중의 왕이다.

회사는 이익을 내야하는 것이 존재의 이유이다. 그러므로 손익계산서의 순이익, 재무상태표의 자기자본이 중요하다. 현금이 있어야 직원들 월급을 주고 임대료를 내고 청구서를 지불 할 수있는 매우 당연한 말같지만 그만큼 현금확보가 어렵기때문에 중요하다는 것이다. 회사는 굴러가게 만들거나 망하게 만드는 직접적이고 중요한 수단이 현금이다. 

손익계산서나 재무상태표는 매출의 인정이나 감가상득 가정과 추산이 개입되어 왜곡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현금흐름표는 실제 돈의 움직임을 보여주기때문에 정보가 왜곡될 가능성이 가장 적다고 할 수 있다.

불확실성이 많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회사는 어떤식으로 대응해야 하는가?

"첫째, 현금이 왕이다. 최후의 한 방울까지 얻어내서 끝까지 지켜라. 둘째, 소통하라. 직원들과 이전에는 한 번도  못 해본 방식으로. 셋째, 경쟁상대를 사거나(buy) 아니면 묻어버려라(bury)" - 잭웰치 -

이익과 현금은 다르다.

이익과 현금은 일치하는 개념이 아니다. 물론 경영이 제대로 이루지는 성숙한 회사에서는 순이익이 현금의 흐름과 결국 같이 가게 된다. 외상매출금을 수금하고 외상매입금은 지불해 원가와 비용, 이익이 모두 현금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본재의 구입은 감가상각을 통해서 감가상각 기간이 끝나면 감가상각의 합이 결국 현금지불액과 같아지게 된다. 하지만 이익이 현금이 되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고객에게 제품을 납품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면 바로 매출로 기록된다. 하지만 현금 수금의 경우 대부분 시차가 발생한다.

2. 매출원가와 비용은 대응원칙에 따라 매출과 대응되는 부분을 기록한다. 비용은 임대료 선불처럼 일부 선불로 지불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후불로 지불하게 되므로 손익계산서의 비용은 현금이 나가는 것과 차이가 생긴다. 반면 현금흐름표는 늘 현금의 출입을 기록한다.

3. 자본재의 투자는 전체가 손익에 반영되지 않고 감가상각분만이 반영된다.

회사가 장비를 구매했다면 이 장비들은 사용 기간에 걸쳐 일부분씩 감가상각되면서 손익계산서에 기입된다. 예를 들어 5년이 감가상각 기간이라면 1년에 장비에 투자한 돈의 1/5만이 손익계산서에 기입된다. 하지만 혀금흐름표에는 장비를 구입할 때 지불된 돈이 바로 기입된다.


스타트업 기업은 매출이 크지 않은데다가 매출의 변화가 심할 수 있고 거래하는 고객이나 원자재를 공급하는 공급자 회사의 수가 적을 수 있다. 이런 경우 한 고객의 외상매출금 지불이 늦어지거나 공급자가 결제 조건을 바꿔서 미리 공급가를 지불해야 한다면 매출과 현금의 흐름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순이익과 현금흐름의 차이를 이해는 것은 창업자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며 도산한 스타트업의 80%가 손익계산서 상에서는 흑자였지만 현금이 떨어져서 회사를 유지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현금흐름의 종류

현금흐름에는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 3가지의 종류가 있다.

영업활동

회사의 주된 활동에 관련되어 현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으로 고객의 대금 지불로 들어오는 현금, 공급자, 직원, 건물주인 등에게 지불해서 나가는 현금이 포함된다. 이 현금흐름은 회사의 사업이 얼마나 활발하게 돌아가는지 보여주는 척도이기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이 건전하면 회사가 흑자를 유지할 수 있고 흑자가 현금으로 순조롭게 변환되며 이 현금을 재투자해서 추가 투자금이나 차입금 없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게 된다. 차입금은 이자비용이 발생하고 투자금 조달은 지분율의 희석을 발생시킨다.

투자활동

공장의 건설, 장비 구매 등이 있다.

재무활동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이자를 내고 차입금을 상환하는 일,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받거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활동 등이 포함된다. 이 항목을 통해 회사가 의 외부 자금 조달에 대한 의존도를 알 수 있다.

현금흐름의 계산

현금흐름은 직접법과 간접법으로 계산해볼 수 있다. 회사 X의 운영에 따른 현금흐름을 계산해보자.

사건 1 : 창업

1월 1일 : 창업자 A, B가 회사 X를 창업했다. 창업자 A 지분율 = 60%, 투자금 6000만 원, 창업자 B 지분율 = 40%, 투자금 4000만 원, 회사 자본금 1억원

각각 연봉 3600만 원을 산정하고 실수령액으로 2/3에 해당하는 2400만 원을 지급받는다. 나머지 1/3에 해당하는 1200만 원은 50%에 해당하는 600만 원은 소득세로 납부되고 나머지 50%에 해당하는 600만 원은 보험료로 다음 해 5월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사건 2 : 임대료와 비용

1월 2일 : 사무실을 임대 보증금 없이 월세 300만 원에 빌렸다. 그 외의 비용으로 월 100만 원을 지출했다.

사건 3 : 장비 구매

1월 15일 : 제품개발용 컴퓨터를 현금 1,000만 원에 구입했고 이 장비는 향후 5년간 사용될 예정이다.

사건 4-1 : 급여 지급

1월 25일 : 창업자 A(CEO) 월급 = 200만 원, 창업자 B(CTO) 월급 = 200만 원

사건 4-2 : 세금과 보험료 산정

연봉의 나머지 1/3 중 절반은 소득세로 나머지 절반은 보험료로 이듬해 5월 납부한다.

사건 5 : 제품 개발

6월 30일 : 첫 제품의 개발이 완료되었다. 1월~6월까지 6개월 간 매달 500만 원의 개발비를 투입했다. 총 개발비용 3000만 원. 그 이후로도 연말까지 제품의 개선과 신제품의 개발을 위해 월 500만 원을 계속 지출했다.

사건 6 : 벤처캐피털(VC) 투자 유치 및 생산 담당 직원 채용

7월 31일 : 초기 스타트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업체 K벤처스가 4억 원을 투자했다.

생산을 담당할 직원 1명을 채용했다. 연봉 2400만 원(실수령 연봉액 = 1600만 원,  세금 및 보험료 800만 원)

사건 7-1 : 제품 생산

9월 30일 : 센서 전문생산업체에 9월 1일에 주문한 제품 1만 5000개가 도착했다. 제품 생산가격은 개당 6,000원 이었고 생산 대금 9000만 원은 1개월 후에 현금으로 결제한다.

사건 7-2 : 생산담당 직원 급여 지급

10월 1일 : 생산담당 직원 급여 지급 200만원(세금 및 보험료 포함)

사건 8 : 생산대금 결제

10월 31일 : 생산업체에 생산대금 9,000만 원 현금으로 결제했다.

사건 9 : 매출

11월 30일 : 얼리어댑터 회사가 10월 31일 개당 1만 원에 주문한 제품 1만 개를 납품했다. 대금 1억 원은 2개월 후에 받는다.

사건 10 : 감가상각

12월 31일 : 제품개발장비의 감가상각을 했다 1,000만 원 X 1/5 = 200만 원 --> 감가상각 이후 장비 가치 = 800만 원

직접법

직접법에서는 회계기간 중의 현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거래를 추적한다. 


직접법으로 계산한 회사 X의 00년 현금흐름표 (단위 : 100만 원)


 내용

 00년

합계 

 현금흐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기초의 현금 

 0

77

64

51

38

25

12

399

386

373

269

254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매출 수금

 

 

 

 

 

 

 

 

 

 

 

 

 

 생산비 지불

 

 

 

 

 

 

 

 

 

(90)

 

 

 

 비용

(9)

(9)

(9)

(9)

(9)

(9)

(9)

(9)

(9)

(9)

(9)

(9)

 

 급여 지급

(4)

(4)

(4)

(4)

(4)

(4)

(4)

(4)

(4)

(5)

(5)

(5)

 

 세금과 보험료

 

 

 

 

 

 

 

 

 

 

 

 

 

 영업활동 현금흐름 증감

(13)

(13)

(13)

(13)

(13)

(13)

(13)

(13)

(13)

(104)

(14)

(14)

(250)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장비 

(10)

 

 

 

 

 

 

 

 

 

 

 

 

 투자활동 현금흐름 증감

(10)

 

 

 

 

 

 

 

 

 

 

 

(10)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시드펀딩

100

 

 

 

 

 

 

 

 

 

 

 

 

 밴처캐피털 시리즈 A

 

 

 

 

 

 

 

 

 

 

 

 

 

 재무활동 현금흐름 증감

 100

0

0

0

0

0

400

0

0

0

0

0

500

 총 현금흐름 증감

 77

(13)

(13)

(13)

(13)

(13)

387

(13)

(13)

(104)

(14)

(14)

240

기말의 현금 

 77

64

51

38

25

12

399

386

373

269

254

240

 


한 달 비용은 월세 300만 원, 각종 비용 100만 원, 매월 제품개발비 500만 원이 되어 총 900만 원으로 산정된다.

회사 X의 00년 1년간 영업현금흐름은 -2억5,000만 원, 투자활동은 -1,000만 원, 재무활동은 +5억 원으로 총 현금흐름은 2억 4,000만 원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간접법

손익계산서와 손인계산서 기간 시작과 끝 시점의 재무상태표로 현금흐름표를 작성하는 방법이다. 만약 모든 거래가 현금으로 이루어지고 감가상각과 같이 비현금 비용이 없다면 순이익과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은 같아진다. 그러니 실제로는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에서 현금의 증가나 감소에 영향을 주는 항목이 있으므로 순이익과 현금흐름이 차이를 보이게 된다. 그러므로 이 계산과정은 순이익(순손실)에서 출발하여 현금에 영향을 주는 항목을 보정하게 현금흐름을 얻는다. 그리고 손익계산서를 바탕으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얻을 수 있다. 


회사 X의 00년 12월 31일 재무상태표

자산

부채와 자본 

현금 

240  

외상매입 

0  

외상매출 

100  

미지급금 

26  

재고

32  

자본금 

500  

고정자산 

8  

이익잉여금 

(146)  

 자산 총계

380  

부채와 자본 총계 

380  



회사 X의 00년 손익계산서


 

기간 : 00년 1월 1일 ~ 00년 12월 31일 

(단위 : 100만 원) 

1  

매출

100  

2  

매출원가

64  

1 - 2 = 3  

매출이익

36  

 

사무실 임대료, 기타비용

48  

 

개발비 

60  

 

급여 

72  

 

감가상각 

2  

4  

운영비용 합계

182  

3 - 4 = 5  

영업이익

(146)  

6  

이자비용

0  

5 -6 =7  

세전이익

(146)  

8  

법인세(20%)

0  

7 - 8 = 9  

순이익

(146)  



회사X의 00년 현금흐름의 간접법에 의한 계산은 순손실 1억 4,600만 원에서 출발한다. 외상 매출금의 경우 재무상태표에서 00년 말에 1억 원의 외상매출액을 가지고 있다. 외상매출금은 손익을 계산할 때 포함되었지만 아직 현금이 회사로 들어오지 않았다. 현금흐름 계산을 위해서는 이 액수를 순손실에서 빼야 한다. 재고의 경우를 보면 손익계산서에는 나타나지 않아 손익계산에 영향이 없지만 회사는 재고를 마련하느라 현금을 썼다. 00년 말  재고는 시작 때에 비해 3,200만 원 증가했으므로 이만큼 재고에 잠겨 있는 현금이 있는 셈이다. 이 부분은 향후 매출이 일어나고 현금 수금이 되었을 때 비로소 현금흐름으로 회사에 들어오게 된다. 그러므로 재고의 증가분 3,200만 원을 순손실에서 빼야한다. 미지급 비용 2,600만 원은 회사가 지불할 비용이기때문에 손익을 계산할 때 비용으로 들어갔으나 회사가 아직 현금을 내보낸 상태가 아니므로 현금흐름을 계산할 때 그만큼을 더해주어서 보정을 해야한다. 감가상감금액의 경우 200만 원이 손익계산서에 경비로 들어가 있지만 감가상각액은 비현금비용이므로 현금흐름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따라서 순손실금액에서 +200만 원 보정해준다.

영업현금흐름 = -1억 4,600만 원(순손실) - 1억 원(회상 매출금 보정) - 3,200만 원(재고 증가분 보정) + 2600만 원(미지급금 보정) +200만 원(감가상각액 보정) = -2억 5,000만 원

현금흐름표의 활용

현금은 회사의 재무적 건강을 제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건강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즉 현금흐름표를 보면 간접적으로 회사의 은행계좌를 들여다보는 셈이다. 현금흐름표를 읽을 수 있으면 회사가 이익을 현금으로 제대로 변환하는지 알 수 있고, 회사가 직면할 문제의 징후를 조기에 볼 수 있으며, 현금 흐름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재무상태표를 봐도 회사가 가지고 있는 현금이 얼마인지 알 수 있지만 출저가 어떤 현금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현금흐름표에는 현금이 회사의 영업활동에서 왔는지 아니면 은행에서 빌린 돈인지를 구분할 수 있다. 만약 회사A는 영업활동에서 +1억 원 현금흐름이 일어 났고 회사 B는 재무활동에서 은행 차입금을 조달해 +1억 원 현금흐름이 일어났다면 두 회사는 같은 기간 동안 같은 금액의 현금흐름의 유입이 있지만 재무적 건강은 전혀 다를 수 있다. 

현금흐름은 이익률, 자기자본금과 더불어 회사의 재무적 건강의 핵심 척도다. 회사가 얼마나 잘되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 그리고 현금흐름표, 이 3가지 척도가 모두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제무제표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